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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앱 추천

노션 활용법 2년 정리 — 옵시디언·업노트 둘 다 써보고 결국 노션으로 돌아온 이유와 생산성 앱 추천

기어스노트·

생산성 앱 추천, 2년 삽질하고 내린 결론은 뭔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기록을 "쌓는" 사람은 노션, 기록을 "연결하는" 사람은 옵시디언, 그냥 메모만 할 사람은 업노트입니다. 저는 2년 동안 이 세 개를 전부 주력으로 써봤는데요, 최종적으로는 노션으로 돌아왔어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제가 하는 일의 7할이 "남에게 보여주는 문서"였기 때문이에요.

노션 활용법을 검색해서 오신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이거일 거예요. "무료로 충분한가?" 네, 개인이 혼자 쓸 거면 무료 플랜으로 거의 다 됩니다. 저도 1년은 무료로 버텼어요. 플러스 요금제는 월 16,800원, 연간 결제하면 월 14,000원 수준인데(요금제 정리) 혼자 쓰는 사람이 이걸 결제해야 하는 순간은 딱 하나입니다. 파일 업로드 5MB 제한에 걸릴 때요.

반대로 솔직하게 단점도 미리 깔아둘게요. 노션은 느립니다. 페이지가 500개를 넘어가면 체감이 확실히 와요. 그리고 인터넷이 끊기면 그냥 아무것도 못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제가 중간에 옵시디언으로 도망갔던 이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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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 2년, 제가 실제로 쓰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처음 6개월은 템플릿 구경만 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첫 반년은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노션 갓생 템플릿" 같은 걸 보고 그대로 복제해놓고 2주 쓰다 버리는 걸 네 번쯤 반복했어요. 습관 트래커, 독서 기록, 영화 로그, 운동 일지. 전부 만들었다가 전부 방치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노션의 진짜 장벽은 기능이 아니라 "내가 뭘 기록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라는 거예요. 도구가 너무 자유로워서 오히려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가 됩니다. 저는 결국 트래커를 다 지우고 딱 세 개만 남겼어요.

지금 남은 건 딱 세 개입니다

첫째, 회의록 데이터베이스. 날짜·참석자·프로젝트 세 개 속성만 있는 단순한 표예요. 여기서 노션이 압도적인 이유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입니다. 회의록 하나를 열면 그 프로젝트의 다른 회의록 7개가 자동으로 밑에 딸려 나와요. 옵시디언에서 이걸 흉내내보려고 Dataview 플러그인을 깔았는데 쿼리문을 직접 써야 했습니다. 두 번 쓰고 포기했어요.

둘째, 외부 공유용 문서함. 거래처에 링크 하나 던지면 끝나는 게 이렇게 편한 줄 몰랐습니다. 상대방이 노션을 쓸 줄 몰라도 그냥 웹페이지처럼 보여요. PDF로 변환해서 메일 보내는 과정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체감으로 주당 40분은 아꼈어요.

셋째, 그냥 잡동사니 인박스. 분류 안 하고 전부 던져 넣는 페이지예요. 분류하려고 애쓰다가 기록 자체를 안 하게 되는 걸 겪어봤기 때문에 지금은 일부러 지저분하게 둡니다.

노션 AI는 솔직히 돈 값을 할까요?

반은 합니다. 노션 AI는 무료·플러스 요금제에서 체험 수준만 쓸 수 있고 무제한으로 쓰려면 비즈니스 플랜(1인당 월 20달러대)이 필요한데요, 제 결론은 "회의록 요약 외에는 굳이"였어요.

회의 메모를 녹취 수준으로 갈겨놓고 요약시키면 꽤 쓸만합니다. 반면 글을 처음부터 쓰게 하면 결과물이 뻔해요. 저는 요약·번역 두 가지 용도로만 쓰고 글쓰기는 별도 도구를 씁니다. 월 2만 원 넘게 내고 AI를 쓸 바에는 ChatGPT나 Claude를 따로 결제하는 게 낫다고 봐요.

제가 겪은 가장 큰 시행착오

2년 차에 페이지가 600개를 넘겼을 때였습니다. 아침에 노션을 열면 로딩에 4~5초가 걸렸어요. 모바일에서는 더 심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메모 하나 하려고 앱을 켰다가 로딩 바만 보다가 끈 적이 여러 번이에요.

그래서 안 쓰는 하위 페이지를 500개 정도 아카이브로 옮겼습니다. 체감 속도는 확실히 나아졌어요. 다만 이 작업에 주말 하루가 통째로 들어갔습니다. 노션을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분기별 아카이브" 규칙을 만들어두시길 권해요. 나중에 몰아서 하면 진짜 고통스럽습니다.

1년 반쯤 지나서야 알게 된 것들

동기화 블록이 노션의 숨은 핵심입니다. 같은 내용을 여러 페이지에 넣어야 할 때 쓰는 기능인데요, 저는 이걸 2년 차에 알았어요. 계약 조건이나 담당자 연락처처럼 바뀌면 전부 고쳐야 하는 정보를 동기화 블록 하나로 묶어두면 한 곳만 수정하면 끝납니다. 그 전에는 거래처 전화번호가 바뀔 때마다 페이지 열한 개를 찾아다니며 고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해요.

반면 실망한 기능도 있습니다. 노션의 한글 검색이 생각보다 약해요. "회의록"이라고 치면 나오는데 "회의 록"처럼 띄어서 저장된 문서는 못 찾습니다. 어간 분석을 안 하기 때문에 "작성했습니다"로 저장한 문서를 "작성"으로 검색하면 잡히긴 하지만 "작성함"으로는 안 잡혀요. 저는 그래서 페이지 제목에 핵심 단어를 중복해서 박아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조금 지저분하지만 검색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캘린더 연동도 기대보다 못했어요. 구글 캘린더와 양방향으로 완전히 붙지 않습니다. 노션 캘린더라는 별도 앱이 나왔는데 일정은 보여주지만 노션 데이터베이스의 날짜 속성과 완벽하게 맞물리진 않아요. 저는 결국 일정은 구글 캘린더에, 기록은 노션에 두고 둘을 억지로 붙이지 않는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모바일에서 쓸 때 알아두면 좋은 것

노션 모바일 앱은 솔직히 데스크톱의 60% 정도만 쓸 수 있다고 보는 게 맞아요. 데이터베이스 보기를 바꾸거나 필터를 거는 작업은 화면이 좁아서 사실상 못 합니다. 저는 모바일에서는 읽기와 한 줄 추가만 합니다.

그래서 쓰게 된 방법이 공유 시트예요. 아이폰 사파리나 안드로이드 크롬에서 기사를 보다가 공유 버튼으로 노션 인박스에 바로 던집니다. 링크와 제목이 같이 들어가니까 나중에 정리할 때 뭘 왜 저장했는지 알 수 있어요. 한 달에 60개 정도가 이렇게 쌓이는데 그 중 실제로 다시 읽는 건 열 개쯤입니다. 그래도 이 열 개 때문에 쓸 가치가 있어요.

처음 시작하는 분께 드리는 순서

템플릿부터 받지 마세요.

제일 하고 싶은 말입니다. 남의 템플릿은 그 사람의 일하는 방식이에요. 빈 페이지에 일주일 동안 그냥 생각나는 걸 적어보고, 그 중에 반복되는 게 뭔지 본 다음에 그걸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순서가 맞습니다. 저는 이 순서를 거꾸로 해서 6개월을 날렸어요.

데이터베이스는 속성 3개로 시작하세요.

노션 입문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속성을 열 개씩 만드는 겁니다. 날짜, 태그, 상태. 이 세 개로 시작하세요. 속성이 많으면 기록할 때마다 채워야 할 칸이 많아지고 그럼 기록을 안 하게 됩니다.

모바일 위젯은 꼭 설정하세요.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든 "인박스 페이지로 바로 가는 위젯"을 홈 화면에 올려두는 것만으로 기록량이 두 배는 늘어요. 앱 열고 페이지 찾아 들어가는 3초가 생각보다 큰 장벽입니다. 저는 위젯을 깔기 전과 후의 메모 수를 세어봤는데 한 달에 서른 개에서 예순 개 정도로 늘었어요. 기능이 늘어난 게 아니라 마찰이 줄어든 겁니다.

옵시디언과 업노트는 노션과 뭐가 다른가요?

옵시디언 — 속도와 데이터 소유권이 전부입니다

옵시디언으로 넘어간 건 노션이 느려서였어요. 그리고 속도는 비교가 안 됩니다. 노트가 수천 개여도 검색이 즉시 떨어져요. 모든 파일이 내 컴퓨터의 마크다운 텍스트 파일이라 그렇습니다. 비행기에서도, 지하 주차장에서도 똑같이 작동해요.

양방향 링크와 그래프 뷰도 진짜입니다. 노트가 쌓이면 내 생각의 연결망이 화면에 그려지는데 이게 묘한 중독성이 있어요. 글을 쓰는 사람이나 논문을 읽는 사람에게는 노션보다 훨씬 맞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넉 달 쓰고 돌아왔어요. 이유가 두 개입니다.

첫째, 공유가 안 됩니다. 정확히는 Publish라는 유료 부가 서비스를 따로 결제해야 해요. 거래처에 보낼 문서를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 플러그인 관리가 일이 됩니다. 커뮤니티 플러그인이 1,400개가 넘는데 이걸 조합하다 보면 어느 순간 "노트를 쓰는 시간"보다 "환경을 꾸미는 시간"이 길어져요. 저는 플러그인 열아홉 개를 깔았다가 업데이트 충돌로 테마가 깨진 날 정신을 차렸습니다.

동기화는 공식 Obsidian Sync가 연간 결제 시 월 4달러예요. 아이클라우드나 깃허브로 직접 붙이면 공짜인데 설정 난이도가 있습니다. 저는 깃허브로 붙였다가 충돌 파일이 생겨서 결국 결제했어요.

업노트 — 가장 저평가된 선택지입니다

제가 가장 의외였던 게 업노트였어요. 평생 이용권이 39.99달러 한 번입니다. 구독이 아니라 한 번 사면 끝이에요. 무료 버전은 노트 50개 제한이 있습니다.

이게 뭐가 좋냐면, 그냥 메모장인데 예쁘고 빠르고 안 끊깁니다. 데이터베이스도 없고 그래프 뷰도 없어요. 폴더와 노트만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개인 일기와 독서 메모는 업노트에 써요. 노션에 쓰면 왠지 "잘 정리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생기는데 업노트에는 그게 없습니다.

업노트를 쓰면서 의외로 좋았던 건 노트북 비밀번호 기능이었어요. 가계부나 건강 기록처럼 남이 보면 곤란한 걸 폴더 단위로 잠글 수 있습니다. 노션에는 이런 게 없어요. 페이지 권한을 따로 거는 건 되지만 "내 기기에서 열 때 암호를 묻는" 방식은 아닙니다.

아쉬운 점은 검색과 내보내기예요. 노트가 500개쯤 쌓이면 원하는 걸 찾는 데 시간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태그는 있는데 노션의 필터처럼 조건을 겹쳐서 거는 건 안 돼요. 그리고 나중에 다른 앱으로 옮길 생각이면 마크다운 일괄 내보내기를 미리 테스트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노션에서 옵시디언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제 경험상, 많은 분들이 필요한 건 노션이 아니라 업노트일 가능성이 꽤 높아요. 데이터베이스를 한 번도 안 쓸 거라면 노션은 과한 도구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뭐가 맞나요? 비교 정리

항목노션옵시디언업노트
가격무료 / 플러스 월 14,000원~앱 무료, 동기화 월 4달러평생 39.99달러
속도느림 (페이지 많을수록)매우 빠름빠름
오프라인거의 불가완전 가능가능
외부 공유링크 하나로 끝유료 Publish 필요사실상 불가
데이터베이스강력함플러그인+쿼리문없음
데이터 소유클라우드내 PC의 md 파일자체 클라우드
학습 난이도높음매우 높음거의 없음

읽기 편하게 세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 팀과 같이 쓰거나 외부에 문서를 보낼 일이 있다면 → 노션
  • 글·논문·아이디어를 오래 쌓고 연결할 사람이라면 → 옵시디언
  • 그냥 메모가 필요하고 구독료가 싫다면 → 업노트

자주 묻는 질문

노션 무료 플랜으로 혼자 쓰는 건 충분한가요?

네, 혼자 쓰는 용도라면 충분합니다. 페이지 수와 블록 수에 제한이 없고 데이터베이스도 전부 쓸 수 있어요. 유일하게 걸리는 건 파일 업로드 5MB 제한입니다. 사진이나 PDF를 많이 올리는 분이면 플러스로 올려야 하는데요, 저는 이미지를 외부 링크로 넣는 방식으로 1년을 무료로 버텼습니다.

노션에서 옵시디언으로 데이터를 옮길 수 있나요?

옮길 수는 있는데 깨집니다. 노션에서 마크다운으로 내보내면 텍스트는 살지만 데이터베이스는 그냥 CSV 표로 바뀌고 관계형 연결은 전부 사라져요. 저는 넉 달치 회의록을 옮기면서 관계 설정을 다시 손으로 걸어야 했습니다. 반대로 옵시디언 → 노션은 마크다운 파일을 그대로 끌어다 놓으면 되니까 훨씬 수월해요.

노션 AI를 쓰려고 비즈니스 요금제로 올릴 만한가요?

회의록 요약을 하루에 몇 번씩 하는 분이면 가치가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추천하지 않아요. 1인당 월 20달러대인데 같은 돈으로 ChatGPT Plus나 Claude Pro를 결제하면 글쓰기·코딩·검색까지 다 됩니다. 노션 AI의 강점은 "내 노션 안의 문서를 읽고 답한다"는 점 하나예요. 그 하나가 필요한 사람에게만 가치가 있습니다.

옵시디언 동기화를 공짜로 할 방법은 없나요?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나 구글 드라이브 폴더에 보관함을 두는 방법, 깃허브 저장소로 버전 관리하는 방법 두 가지가 대표적이에요. 저는 깃허브를 썼는데 아이폰에서 동기화하려면 별도 앱이 필요하고 양쪽에서 동시에 수정하면 충돌 파일이 쌓입니다. 한 달에 5천 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번거로움이라 판단해서 결국 공식 Sync를 결제했어요.

세 개를 같이 쓰는 건 비효율적인가요?

저는 지금 노션과 업노트를 같이 씁니다. 비효율적이지 않아요. 기준이 명확하면 됩니다. 저는 "남이 볼 글은 노션, 나만 볼 글은 업노트"로 나눴습니다. 다만 세 개를 다 쓰는 건 권하지 않아요. 같은 메모를 어디에 썼는지 못 찾는 상황이 생기면 그때부터는 도구가 아니라 짐이 됩니다.

노션 활용법 핵심 요약 — 결국 뭘 골라야 하나요?

2년 써보고 남은 생각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노션은 느리고 오프라인에서 못 쓰지만 데이터베이스와 외부 공유 두 가지에서 대체 불가예요. 옵시디언은 빠르고 내 데이터를 완전히 소유하지만 공유가 막히고 플러그인에 시간을 잡아먹힙니다. 업노트는 기능이 가장 적은 대신 평생 39.99달러로 끝나고 학습할 게 없습니다.

생산성 앱 추천을 찾는 분이 꼭 기억하실 건 하나예요. 도구를 꾸미는 시간이 기록하는 시간을 넘어가면 그 도구는 실패한 겁니다. 저는 세 번 실패하고 네 번째에 겨우 자리를 잡았어요. 템플릿 구경하는 주말을 줄이고 빈 페이지에 일주일 적어보는 쪽을 권합니다.

각 서비스의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노션 공식 홈페이지, 옵시디언 공식 홈페이지, 업노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부 무료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세 개 다 하루씩 써보는 게 이 글을 읽는 것보다 훨씬 빠른 판단법이에요.